'스파이 논란' 중국 선박 인도양 진입…인도 해군, 동선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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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7 12:37  

'스파이 논란' 중국 선박 인도양 진입…인도 해군, 동선 추적

'스파이 논란' 중국 선박 인도양 진입…인도 해군, 동선 추적

인도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앞두고 '신경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파이 활동 의혹을 받아온 중국 선박이 최근 인도양에 진입, 인도 해군이 동선 추적에 나섰다고 PTI통신 등 인도 매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근 순다 해협에 머무르던 중국 선박 '위안왕 5호'가 최근 인도양에 진입했다.

이에 인도 해군은 즉각 위안왕 5호의 이동 경로를 밀착 추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PTI통신은 전했다.

다만, 위안왕 5호의 구체적인 진입 시기나 현재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 측 외교 안보 전문가에 따르면 위안왕 5호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전략지원부대가 운용하며 인공위성 탐지·추적용 첨단 장비를 갖춘 선박이다. 로켓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감시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간 위안왕 5호가 해양측량선일 뿐이며 유인 우주선 임무와 관련해 해상 감시와 통제를 위해 파견되고 있다며 '스파이선 의혹'을 부인해왔다.

인도 측이 위안왕 5호의 인도양 진입에 특히 긴장하는 것은 조만간 인도양 북부 해역인 벵골만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도 측은 위안왕 5호가 이 시험을 감시하기 위해 인근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인도 당국은 자국 법률에 근거해 위안왕 5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진입을 막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행법은 군함을 포함한 외국 선박이 EEZ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지만 외국 선박이 허가 없이 EEZ 안에서 조사, 연구, 탐사 활동을 하는 것은 금지한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8월에도 위안왕 5호의 활동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당시에는 위안왕 5호의 스리랑카 함반토타항 정박에 대해 인도 측이 우려를 드러내며 견제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인도 주변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달아 개발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 등으로 인도의 신경을 자극해왔다.

진주 목걸이는 중국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투자 개발한 거점 항구들을 이으면 진주 목걸이 형태가 된다는 뜻의 용어다.

양국은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인도 북부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한 바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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