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 출신 일본통' 진옥동…차기 신한금융 이끌 CEO로 낙점

입력 2022-12-08 16:07  

'상고 출신 일본통' 진옥동…차기 신한금융 이끌 CEO로 낙점
덕수상고 졸업…기업은행 입행했다 다시 신한으로 옮겨
신한 일본 현지법인 출범 주도…은행장 맡아 고객 중심 경영 강조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대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그동안 금융계에서는 조용병 현 회장의 3연임(세번째 임기)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조 회장은 사모펀드 사태 책임과 세대교체 필요성 등을 이유로 이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행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1961년생인 진 행장은 금융권에서 다소 이례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진 행장은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른바 상고 출신으로 국내 리딩 금융그룹 중 하나인 신한금융 수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셈이다.
윤종규 KB금융[105560] 회장이 광주상고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강경상고를 졸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이 상고를 졸업한 인물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진 행장이 신한은행이 아닌 기업은행[024110]에서 금융권 첫발을 뗀 점도 특이한 점 중 하나다.
그는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을 거쳤다.
1997년에는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일했고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냈다. 2008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2009년 9월 일본 현지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가 출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뒤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일본에서 장기 근무를 하는 동안 신한은행의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복귀한 그는 이후 신한금융 부사장에 이어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진 행장에 대해 "일본에서 오래 지냈지만 예상과 달리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어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진 행장은 은행 내부에서 이른바 '신한 문화의 전도사'로 불려왔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은행장 취임 이후에는 금융 본연의 역할과 함께 유통 및 중개 등 비은행 부문의 역할,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는 진 행장이 선보인 대표적인 비금융서비스 중 하나다.
진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이라며 "고객과 사회의 신뢰가 없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고객중심 경영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장을 넘어 신한금융 전체를 책임지게 된 진 행장이 앞으로 어떤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칠지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다.
shk999@yna.co.kr,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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