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학살 비판한 러 야권 인사에 징역 8년6개월 선고

입력 2022-12-10 00:05  

부차 학살 비판한 러 야권 인사에 징역 8년6개월 선고
'군 관련 허위정보 유포 혐의' 야신 "권력의 나약함 보여줄 뿐"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법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을 비판한 야권 인사에 8년6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이날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야권 인사 일리야 야신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야신은 믿을 만한 정보를 가장해 고의로 군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정된 법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평판을 훼손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유포할 경우에는 최대 15년의 징역도 가능하다.
야신은 2011년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에 반대해 시작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야권 지도자다. 그는 지난 4월 유튜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한 서방 언론 보도를 전하는 한편 이를 조작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야신은 판결 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히스테릭한 판결로 권력이 우리를 위협하려 하지만, 이는 그들의 나약함을 보여줄 뿐"이라며 "슬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야신의 변호인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야권 지도자로 현재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 등을 통해 올린 트위터 글에서 이번 판결을 "뻔뻔하고 불법적"이라고 비판하고 "우리는 모두 당신(야신)을 자랑스러워 한다. 러시아도 당신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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