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탈당 시네마 "당파성 환멸"…샌더스 "친기업 정치인" 비판

입력 2022-12-12 04:54  

美민주탈당 시네마 "당파성 환멸"…샌더스 "친기업 정치인" 비판
"내게 중요한 건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생산적으로 일하고파"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연방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하며 확실한 다수당을 확보하자마자 탈당을 선언, 파문을 일으킨 커스틴 시네마 의원(애리조나)이 당파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네마 의원은 1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 "많은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날 정치에 만연한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정쟁에 지쳤다"며 "애리조나의 유권자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낙태권이나 성소수자의 권리 환경 및 이민 문제 등에 있어 그녀의 투표 성향은 민주당에 부합한다는 지적에는 "그러한 문제들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정파들이 우리의 정치를 갈수록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우리 정치에서 이런 해악을 제거하고 싶다. 현안을 놓고 협동하고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했다.
시네마 의원은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 의원 결선투표 승리로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하자마자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무소속 당적을 유지하지만 민주당 코커스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앵거스 킹(메인) 상원의원과 달리 향후 구체적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시네마 의원이 탈당해도 민주당(친민주 무소속 포함)은 상원에서 50석을 확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사회권을 가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토권까지 감안하면 실질적 과반을 유지한다.
맨친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시네마 의원은 상원에서 절차투표를 제한하는 입법 등에 반대하며 바이든 행정부 및 당내 진보 진영과 갈등을 빚어 왔다.
그는 2024년 재선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시네마 의원의 그간 행보를 '친기업 민주당(corporate Democrat)'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CNN에서 "그녀는 조 맨친 상원의원과 같은 친기업 민주당"이라며 "노동 계층과 투표권 등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입법 과제를 고의적으로 태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샌더스 의원은 시네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애리조나 지역 정치와 관련이 높을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은 애리조나에서 그녀의 정치적 연명과 상관이 있겠지만, 상원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소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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