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세금 3억 체납…고액·상습체납자 6천940명 명단공개

입력 2022-12-15 12:00   수정 2022-12-15 18:32

래퍼 도끼, 세금 3억 체납…고액·상습체납자 6천940명 명단공개
체납액 총 4조4천억원…불법도박업체 운영자 1천739억원 체납하기도
장근석 모친 등 조세포탈범 47명·불성실기부금단체 31개도 공개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래퍼 도끼(Dok2, 본명 이준경·32)가 세금 3억원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5일 도끼를 비롯해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6천94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의 어머니 전혜경(63)씨 등 유죄 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 47명,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1개 명단도 함께 게시했다.

◇ 1천739억원 세금 체납도…고액·상습체납자 6천940명 공개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대상 고액·상습체납자 7천461명에게 사전 안내해 반년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줬고, 그런데도 세금을 내지 않은 6천940명은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새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6천940명 중 개인은 4천423명, 법인은 2천517개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4천196억원에 달한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경기 안산에 거주하며 불법 도박업체(기타 갬블링·베팅업)를 운영하는 임태규(50)씨로 1천739억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윤상필(46)씨로 체납액이 708억원이었다. 윤씨도 갬블링·베팅업을 하고 있다.
이어 박동신(45·코리아상사)씨, 이주현(51·떼르벨)씨, 진미경(60·부동산업)씨, 서길수(60·유흥주점 오션팰리스)씨, 임남일(45·엔아이 LAW법률사무소)씨, 김상복(42·기타 갬블링 및 베팅업)씨, 박정민(42·기타 갬블링 및 베팅업)씨, 박대성(61·김해복음병원)씨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래퍼 도끼도 종합소득세 3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 도끼는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해외 보석 업체에 미납대금 약 3만5천달러(약 4천5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받기도 했다.
법인 중에는 서울 중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의 체납액이 2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성스텐(경기 시흥·대표자 이만섭), 엠에스와이(경기 성남·대표자 송상진), 연합투어(서울 중구·대표자 WU TAIGAO), 에코하우스(부산 해운대·대표자 박창영), 선하우스(전북 익산·대표자 류영석), 무등프라자(광주 동구·대표자 고재정), 더마블(서울 서초·대표자 손정현), 파아란글로벌(경기 부천·대표자 김교선), 경남산업(부산 해운대·대표자 이영만)이 각각 2∼10위였다.
명단에 오른 체납자 중 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인 사람은 0.1%(10명), 50억∼100억원인 사람은 0.7%(47명)이었다. 2억∼5억원을 체납한 사람이 70.2%(4천869명)로 가장 많았다.


◇ 유죄 판결 난 조세포탈범 47명, 불성실기부금단체 31개 공개
국세청은 지난해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47명의 조세포탈범 명단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15억원이고, 47명 중 45명에게는 징역형(실형 6명, 집행유예 39명)이 선고됐다.
장근석 어머니 전혜경씨는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현 봄봄) 대표로서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는 방식으로 세금 18억5천500만원을 포탈해 공개 명단에 올랐다.
전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을 선고받았다.
포탈세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엄인준(42, 상호 엘가)씨다. 엄씨는 사업자 등록 없이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도박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방식으로 157억4천9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억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자별 발급명세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24개, 상속·증여세법상 의무를 위반해 세금을 추징당한 단체 4개, 법인세법상 기부금 단체 의무를 위반한 단체 3개 명단도 공개했다.
종교단체가 23개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법인 3개, 학교법인 2개, 문화·예술단체 2개, 의료법인 1개 순이다.
경북교육재단(대표자 하성협), 사단법인 헤이리(대표자 박관선)는 각각 증여세 3천600만원, 1천500만원을 추징당해 명단에 올랐다. 전남 고흥의 녹동현대병원도 증여세를 1천600만원 추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임실의 덕봉암, 경북 칠곡의 천불사는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각각 163건, 156건 발급한 것이 적발됐다.
서울 강서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 선교총회, 전북 군산의 사회복지법인 정다운요양원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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