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중심가 사무실 밀집지역, '포스트코로나' 맞춰 변신 계획

입력 2022-12-15 15:44  

맨해튼 중심가 사무실 밀집지역, '포스트코로나' 맞춰 변신 계획
5개월 논의 거쳐 발표…"사무실 공실률 22%로 1970년대 이래 최고"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 사무실 밀집지역을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주와 시 당국이 구성한 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 뉴욕 패널'은 이날 "당신이 무엇을 하든, 뉴욕을 세계에서 일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포용적 성장의 새로운 세대'에 힘을 싣겠다는 기조의 158쪽짜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세부 지역과 분야별로 도시계획 변경, 공간 활용 방안,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공공도서관 확충, 요식업 규제개혁, 대중교통 확충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리처드 뷰리와 대니얼 닥터로프 공동위원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로는 맨해튼의 비즈니스 구역, 특히 '미드타운'을 탈바꿈시켜 주 7일, 하루 24시간 찾을만한 공간으로 만들고 멋진 공공 공간들을 곳곳에 배치해 많은 사람이 있고 싶어하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트럴파크 남쪽 브로드웨이의 차로를 줄이고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공간과 보행자 전용 광장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다음으로는 뉴요커들이 일터로 편히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통근자 감소로 요금수입이 줄어든 뉴욕 지하철공사(MTA)에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대중교통을 확충하고 맨해튼이 아닌 퀸스, 브롱크스,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런드 등 외곽에 경제 허브를 개발하는 한편, 원격근무가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원격근무 옵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21세기에 떠오르고 있는 신흥 산업에서 뉴욕이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주민 모두의 잠재력을 열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직 부시장들인 공동위원장 2명과 사무총장까지 합해 총 60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5개월간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캐시 호컬 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시장은 '공동 액션플랜'을 세웠다.
이 보고서가 나온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된 후부터 맨해튼 중심가로 출근하는 통근 인원이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면서 이 지역의 경제적 활력이 줄어들었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캐슬 시스템스의 주례조사에 따르면 맨해튼 중심가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평일 평균 사무공간 이용률은 올가을에도 계속 40%대 후반에 그치고 있다. '파트너십 포 뉴욕 시티'의 9월 조사에서도 평일에 사무실 책상 중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사무실 책상 등에 출근해 근무 중인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상업용 부동산 회사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을 맨해튼 사무공간의 공실률은 21.9%로 치솟아, 1970년대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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