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소수민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잔혹성을 드러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발언을 두고 러시아 외교 당국이 바티칸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수민족' 관련 발언과 관련해 바티칸이 사과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제 이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간주하고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로 쳐들어온 군인들의 잔인한 전쟁범죄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었다"며 "그들 가운데 가장 잔인한 건 전통적인 러시아인이 아니라 체첸인, 부랴트인 등등이다. 물론 침략자가 러시아 정부라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지난달 29일 "그러한 중상모략에 분노를 표한다. 그 어떤 것도 다민족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 수 없다"며 바티칸에 공식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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