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인상속도 0.5%P로 완화…내년 3월부터 자산축소(종합)

입력 2022-12-15 23:26  

ECB, 기준금리 인상속도 0.5%P로 완화…내년 3월부터 자산축소(종합)
ECB, 석달만에 빅스텝으로 속도완화…4회 연속 인상행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00%에서 2.5%로 0.5%포인트(P)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물가상승세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잉글랜드은행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으로 금리정상화 속도를 완화했지만, 금리정상화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ECB는 내년 3월부터 지난 수년간 기록적으로 확대한 자산 축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CB 정책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2.0%와 2.75%로 0.5%P씩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전망이 상당히 상향조정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중기물가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아직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인상돼야 한다는 게 정책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제한적 수준으로 유지하면 수요를 약화하고, 기대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위험을 방지해 시간이 지나면 물가상승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P의 3배인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ECB는 석달만에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2배를 올리는 '빅스텝'으로 복귀하면서 인상속도를 완화했다.
ECB는 지난 7월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만에 처음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으로 복귀하면서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속보치) 뛰어 전달(10.6%)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ECB는 내년 3월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 축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산 축소규모는 내년 2분기 말까지 매달 평균 150억 유로(약 21조원)가 되며, 추후 자산축소 속도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
ECB는 내년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축소 한도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수년간 양적완화를 위해 ECB가 사들인 자산규모는 8조5천억 유로(1경1천884조원)에 달한다. APP와 시중은행들에 자금을 3년간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으로 사들인 채권 규모만 5조 유로(6천990조원) 상당이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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