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해군이 인도·태평양 해저에서 운용할 목적으로 미국에서 도입한 무인자동잠수함 '유령상어'를 공개했다.

16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해군은 전날 시드니 항구 모처에서 인도·태평양 바다에서 극비작전을 수행할 무인자동잠수함 시제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유령상어'는 인공지능(AI) 방산업체로 알려진 미국의 앤듀릴(Anduril)이 개발해 해외에 최초로 공급하는 '다이브-엘디'(Dive-LD) 잠수함이다.
Dive-LD는 버스 크기의 소형잠수함으로, 심해 6천m에서 10일까지 원격 조종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호주 해군은 Dive-LD를 시험 운용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대형 무인자동잠수함 '엑스엘-에이유브이'(XL-AUV) 3대를 자체 건조할 계획이다.
피트 퀸 호주 해군 소장은 "'유령상어'의 운항력과 탐지기능이면 인도-태평양 해저에서 상대방에게 포착되지 않고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호주 국방과 안보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인자동잠수함의 은밀성과 탐지력은 상대방에게 불확실성을 높여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군사 행동을 억지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치명적 공격력을 탑재한 XL-AUV까지 실전 배치되면 보다 광범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비드 구드리치 앤듀릴 아시아-태평양 CEO는 "Dive-LD 잠수함이 예정보다 석달 일찍 도착했다"면서 "이로써 XL-AUV의 배치도 그만큼 당겨져 무인자동잠수함의 전력화가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중국이 지난 4월 솔로몬제도와 유사시 중국군 파견이 가능하도록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남태평양 진출을 본격화하자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해군의 남진 가능성에 대비해 호주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기술국(DSTG)은 앤듀릴과 합작으로 1억4천만 호주달러(약 1천260억 원)를 투자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해군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작년 9월 미국·영국과 새로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을 맺고 기존에 프랑스와 진행 중이던 디젤 잠수함 계획을 전격 폐기하고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하기도 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