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캠핌장 산사태 사망자 24명으로 늘어…9명 실종

입력 2022-12-18 12:12   수정 2022-12-18 12:20

말레이시아 캠핌장 산사태 사망자 24명으로 늘어…9명 실종
구조당국 "생존자 찾을 가능성 희박"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캠핑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18일 AFP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재난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어린이 7명 등 총 2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께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캠핑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캠핑장에는 94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1명은 구조됐다.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노라잠 카미스는 "진흙더미와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와 아이로 추정되는 사망자 2명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로 발견됐다"면서 사고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해 구조 작업을 지켜보면서 피해자들에게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슬랑오르주 당국은 앞으로 사고 후 1주일간 지역 내 모든 피크닉 및 캠핑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통상 우기인 연말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캠핑장이 위치한 지역은 사고 전날에는 호우가 내리지 않았지만, 며칠 전에도 비가 많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캠핑장은 농장 운영 허가만 보유한 채로 무허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국립대 소속 지질학 전문가는 "앞서 내린 비로 인해 흙덩어리가 젖은 채로 뭉쳐진 뒤 액체처럼 밑으로 흘러내린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에도 쿠알라룸푸르 주변에서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지난 1993년에는 수도 외곽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12층 주거용 빌딩이 무너지면서 4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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