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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립매체 자체 확인 우크라전 러군 사망자 1만명 넘어"

입력 2022-12-19 10:45   수정 2022-12-19 13:16

"러 독립매체 자체 확인 우크라전 러군 사망자 1만명 넘어"
메디아조나, BBC 등과 함께 집계…"실제 사망자 더 많을 것"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자국군 사망자 수 공개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독립 언론매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확인한 전사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독립 언론 매체인 '메디아조나'의 통계 담당 기자들과 10여 명의 자원봉사자, BBC 방송 러시아어 서비스 등이 함께 작성해오고 있는 러시아군 전사자 명단에 오른 이름이 1만 개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전사자 수보다는 많지만, 서방 군사·정보 당국의 추산치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메디아조나는 자신들이 사망 사실을 확인한 사람의 수가 실제 발생한 전사자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정부가 자국군 전사자 수를 발표한 것은 3월 말과 9월 말 단 두 차례뿐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9월 21일 발표에서 러시아군 장병 5천9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서방 당국은 당시 러시아군 사상자가 이미 수만 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10만 명을 훨씬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독립탐사팀은 지역 신문 기사, 전사자들의 묘비나 추모판 사진, 지역 공무원들이나 고용주들의 발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전사자 친척들의 제보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해 전사자를 확인해 왔다.
예컨대 시베리아의 한 소도시 출신 탁구 코치였던 드미트리 츠비군은 우크라이나전에 자원해서 참전했다가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탱크 포탄 유탄에 맞아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12월 9일 지역 신문은 "츠비군이 '특별군사 작전'에 참여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진심으로 응답했다"고 보도했고, 독립탐사팀은 이 짧은 추모 기사를 통해 그를 전사자 명단에 포함할 수 있었다.
러시아 여러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전사자들의 묘지를 직접 찾아가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묘비에는 보통 사망자의 사진과 함께 이름, 생년월일, 사망일, 소속 군부대 등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전 전사자 수를 거의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이 전쟁 비용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하려고 애써왔으며, 메디아조나 등의 전사자 확인 노력은 이에 대한 저항의 일환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메디아조나 통계 담당 기자 4명 가운데 1명인 다비드 프란켈은 "러시아인들에게 전쟁 비용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사진에서 전쟁의 비용을 깨닫지 못한다면, 러시아인 전사자 수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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