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평균 대출잔액 1년새 8.8% 감소…대출절벽 현실화

입력 2022-12-25 12:00  

저소득층 평균 대출잔액 1년새 8.8% 감소…대출절벽 현실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신용대출 줄었지만 카드론 늘어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저소득층이 돈을 빌리고 싶어도 빌리지 못하는 '대출 절벽'에 내몰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금리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별 차주 상환능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가계부채 데이터를 통해 차주를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누고, 금리 상승에 차주 상환능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기준 저소득층(소득 1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3천77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4만원(8.8%) 줄었다.
저소득층의 경우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35만원(6.0%) 감소했으나, 평균 카드론 잔액이 20만원(13.3%) 늘었다.
오 연구위원은 "카드론은 별도의 신용심사가 없는 대출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 잔액 증가는 저소득층의 대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상환 여력 확보에 의한 원금상환이라기보다는 심사가 동반되는 일반 신용대출에서의 한도가 감소하거나 일부 신용대출 갱신 실패 등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소득층(소득 5분위)은 9월 기준 평균 대출 잔액이 1억5천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6만원(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38만원(2.1%) 늘었으나 평균 신용대출 잔액이 199만원(5.0%) 줄었다.
중간소득층(소득 2,3,4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46만원(3.2%), 272만원(4.9%), 328만원(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이 상환 여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에 대응한 것과 달리 중간소득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차주 상환 부담에 미칠 영향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환 부담 가중도가 급증하는 차주군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접근성과 상환의 양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저소득층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