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국경지역 개발 사업…"할랄 산업 중심으로"

입력 2022-12-26 11:32  

태국, 남부 국경지역 개발 사업…"할랄 산업 중심으로"
테러 빈발 '딥 사우스'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 목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남부 국경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6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 확립을 위해 남부 지방에서 14개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차다 타나디렉 정부 부대변인은 남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국가기관이 협력해 대형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부 국경 지역을 세계 시장을 겨냥한 할랄 식품과 서비스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할랄이란 이슬람교도가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뜻한다.
할랄 식품 생산을 위한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사육하는 젖소 수를 최소 5만 마리 이상으로, 염소도 2만 마리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게 양식장, 과일 농장과 바이오 연료 생산 시설도 확대한다.
1천875개 종교 학교 학생 17만 명에게는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외국어를 교육한다.
이 밖에 주민들의 자치 참여를 확대하고 다원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라차다 부대변인은 말했다.
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이지만,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다.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태국 남부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랜 기간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이들에 의해 테러도 자주 일어나는 등 치안이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발전이 더디다.
지난 24일에도 얄라주 한 주유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오후 11시 30분께 주유소에서 폭탄이 폭발해 불이 났다. 밤늦은 시간이어서 사상자는 없었다.
이달 초에는 송클라주에서 철로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3일 1차 테러로 열차 11량이 탈선했으며, 사흘 후 같은 현장에서 또다시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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