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취임 전 폭탄테러 시도범 검거…"혼란 초래하려 해"(종합)

입력 2022-12-27 00:54  

브라질 룰라 취임 전 폭탄테러 시도범 검거…"혼란 초래하려 해"(종합)
대선서 패배한 現대통령의 지지자…軍 개입 요구 시위 참여해와
법무장관 내정자 "취임식 보안 강화…테러범·지지자 사면 없다"



(상파울루·서울=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경수현 기자 = 두 달 가까이 대선 불복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브라질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현 대통령 지지자가 수도 브라질리아 공항 주변에 폭발물까지 설치했다가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과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 당국은 지난 24일 브라질리아 공항 주변의 연료 트럭에 폭발 장치를 설치한 조지 워싱턴 지 올리베이라 소우자(5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해당 폭발 장치는 경찰이 출동해 처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 지지자인 소우자는 브라질 북부 파라주 출신으로, 10월 대선 이후 브라질리아의 군 기지 밖에 진을 치고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시위대에 참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우자의 브라질리아 임차 아파트에서는 다른 총기류와 폭발물도 발견됐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그는 무기 구매에 17만 헤알(4천200만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우자로부터 '내년 1월 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대통령 취임식 전 국가에 혼란을 초래하려 했다'는 취지의 자백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사들인 무기를 다른 보우소나루 지지자에게 나눠줄 계획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는 지난 10월 30일 결선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선 결과에 불복, 브라질리아의 군 기지 밖에 진을 치고 군부 개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 시위대는 가장 강력한 대선 불복 세력 중 하나로, 지난 12일에는 연방 경찰청에 난입을 시도하며 주변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패배 뒤 전자 투표 오류 가능성 등을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공개 석상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성탄절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영상을 오랜만에 게재했다.
이번 테러 시도와 관련, 차기 정부 법무부 장관 내정자인 플라비우 지누는 트위터에 "이른바 '애국 캠프'가 테러의 온상이 됐다"며 "테러리스트나 그들의 지지자들에 대한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룰라 당선인의 취임식 준비도 보안 강화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kjy329@yna.co.kr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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