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 재벌 재산 '반토막'…우크라전에 하루 4천억원 증발

입력 2022-12-31 15:11   수정 2022-12-31 16:58

올해 러 재벌 재산 '반토막'…우크라전에 하루 4천억원 증발
서방제재 결과…상위 24명 순자산 119조원 감소
최악은 57% 날아간 첼시 전 구단주 아브라모비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제재 탓에 하루 평균 3억3천만 달러(약 4천100억 원)를 잃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손실 비율로 따질 때 올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올리가르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다.
아브라모비치는 개전 후 기존 순자산의 57%에 해당하는 102억 달러(약 12조8천억 원)를 잃었고 현재 자산 규모는 78억 달러(약 9조8천억 원) 수준이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자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올리가르히 중 하나다.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겐나디 팀첸코(70)도 올해 48%에 해당하는 107억 달러(약 13조5천억 원)를 잃었다.
러시아 상원의원 술레이만 케리모프(56)도 62억 달러(약 7조8천억 원) 손실을 보면서 전체 순자산의 41%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이들을 포함한 가장 부유한 올리가르히 24명의 올해 감소한 순자산을 합하면 총 950억 달러(약 119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억3천만 달러(약 4천100억 원)씩 증발한 셈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서방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올리가르히들을 겨냥한 제재에 열을 올렸다.
소비에트연방 해체 뒤 정권유착을 통해 급성장한 이들 산업계 거물들은 대체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거나 후원자다.
서방은 이들이 해외에 빼돌린 자산을 동결하고 영업이나 휴양을 위한 유럽 입국을 금지하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엘리트들의 지지 정서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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