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관광 활성화 위해 30% 주류세 없앤다

입력 2023-01-02 16:24  

두바이, 관광 활성화 위해 30% 주류세 없앤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두바이가 관광 진흥을 위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30%의 주류세를 없애고, 주류 판매 허가제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에미리트그룹 소속 술 유통업체인 '매리타임 앤 머캔타일 인터내셔널'(MMI)은 이날 새해 성명을 통해 "우리가 100년 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두바이 왕정은 언제나 역동적이고 섬세했으며 관대했다"며 "이번 주류세 폐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두바이에서의 안전한 주류 매매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MMI는 이 조치가 영구적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두바이 주민들은 술을 사기 위해 다른 도시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두바이 주민들은 면세로 많은 양의 술을 사기 위해 움 알-쿠와인 공국 등 인접한 도시들까지 가야 했다.
역시 알 막툼 왕가가 일정 부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 제2의 주류 소매업체인 '아프리칸 & 이스턴'도 주류세와 주류 판매 허가제 폐지를 발표했다.
AP통신은 이들 업체의 주류세 폐지 등의 발표는 두바이를 통치하는 알막툼 왕가의 결정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AP통신은 또 두바이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이 결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두바이 정부는 최근 몇 년 새 주류 판매 규제를 완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바이에서는 라마단 기간에도 낮에는 술을 살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조치가 취해졌을 때도 각 가정으로의 주류 배달이 허용됐다.
두바이에서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21세 이상의 성인만 술을 마실 수 있으며, 맥주나 와인 등 술을 구매하거나 운반, 소비하기 위해서는 두바이 경찰이 발급한 플라스틱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두바이에서 주류 판매는 경제 성장의 주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웃한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도 두바이 술집까지 원정 관광을 오는 축구 팬들이 많았다.
한편 두바이 북쪽에 있는 샤르자 공국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쿠웨이트 등 인근의 다른 이슬람 국가들처럼 아예 술 판매가 금지돼 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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