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새해 첫날 대만 주변서 스텔스 전투기로 야간 공격훈련

입력 2023-01-05 11:26  

중국군, 새해 첫날 대만 주변서 스텔스 전투기로 야간 공격훈련
타이완뉴스, CCTV 군사채널 영상 토대로 보도…J-20 등 대거 동원
대만 국방부 "새해 첫날 대만 주변서 중국 군용기 24대 포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군이 새해 벽두 대만 주변에서 스텔스 전투기들을 동원해 야간 공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5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 군사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스텔스 전투기들이 새해 첫날 대만 인근에서 '야습(night raid)'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CCTV 군사채널은 지난 2일 인민해방군 공군의 젠(殲·J)-20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각종 전투기들이 전투 공역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CCTV 군사채널은 'J-20과 다른 전투기들의 가시선 너머의 공중 전투 훈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J-20을 비롯한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이 오전 2시에 야간 임무를 위해 이륙했다고 전했다.
CCTV 군사채널의 J-20 스텔스 전투기 야간 훈련 장면 공개는 대만 국방부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24대와 함정 4척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인민해방군 J-20 스텔스 전투기들의 이번 야간 훈련은 1일 오전 2시 이후 대만 주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1일 인민해방군 군용기 24대와 함정 4척을 대만 주변에서 포착했다면서 이 가운데 인민해방군 군용기 15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고, 1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CTV 군사채널이 보도한 영상의 자막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스텔스 전투기들은 훈련 당일 오전 2시에 이륙해 동틀 무렵까지 훈련했다.
CCTV 군사채널은 전투기들이 '전투 공역'에 진입했으며, 다양한 유형의 전투기들이 가시선 밖에서 전투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CCTV 군사채널은 전투기의 야간 비행훈련은 조종사들이 고도로 집중을 해야 하는 특별한 장애가 있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 매체들은 인민해방군 스텔스 전투기들의 대만 주변 야간 훈련에 대해 대만을 겨냥한 야간 급습 능력을 갖추려는 인민해방군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022년 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에 진입시키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10월 하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세 번째 집권 확정 이후에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AFP 통신이 최근 대만 국방부의 자료를 근거로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연간 총 1천727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 안으로 출격시켰다.
이는 2021년의 960대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2020년에는 380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또,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 침범을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해석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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