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약속한 퇴직금 두달째 '침묵'…해고자들 "막막·혼란"

입력 2023-01-06 17:25  

트위터, 약속한 퇴직금 두달째 '침묵'…해고자들 "막막·혼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회사 측이 약속한 퇴직금에 대해 아무 말이 없어 해고자들이 막막한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CNN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일주일 뒤인 지난해 11월 4월 직원 7천여명의 절반 이상인 3천700명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여러 해고자는 이로부터 두 달이 지난 4일까지 퇴직금에 대해 회사 측의 구체적인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가운데 1천 명 가까이는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로서 대량 해고 시 최소 60일 전 사전 통보해야 하는 주·연방 법률에 따라 해고 통보 후 60일간 정기급여를 받다가 4일부로 그 기간이 끝났다.
하지만 이 중 3명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직 회사 측으로부터 퇴직금이나 건강보험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연방법상의 '코브라'(COBRA) 제도에 따르면 근로자가 해고될 경우 고용주가 일정 조건에 따라 근로자와 가족에 대한 건강보험을 일시적으로 보장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해고 당시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3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고된 트위터 직원 수백 명의 변호를 맡은 섀넌 리스-라이어든 변호사는 직원들이 마지막 날까지 사측으로부터 퇴직금 관련 공지를 듣지 못한 상태라면서, 기존에 있던 중재 요청 100건에 더해 5일 하루 100건의 관련 요청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직원의 공식적 고용 계약 종료일이 지난 만큼 지금까지는 (사측으로부터) 퇴직금 합의문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퇴직금 소송을 관할하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해당 사건을 기각하거나, 다른 사건과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델라웨어 법원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해고자들에게 회사와의 분쟁 시 공개재판이 아닌 비공개 중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계약조건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인수된 뒤 긴축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물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화장실 화장지 등 비품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통근·식대 관련 혜택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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