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개방 발표에도 접경지역 곳곳 육로통행 정상화 안 돼

입력 2023-01-11 10:05  

중국 국경개방 발표에도 접경지역 곳곳 육로통행 정상화 안 돼
미얀마, 국경 개방 안 해…베트남과 인적 왕래 여전히 통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3년간의 국경 봉쇄를 풀었다고 발표했지만, 접경지역 곳곳에서 교역과 인적 왕래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접경인 윈난성 루이리 통상구는 지난 8일 미얀마와의 통관을 재개한다고 밝혔으나 미얀마 측이 국경을 열지 않아 교역과 인적 왕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미얀마 최대 교역 거점인 루이리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3월 국경이 봉쇄된 뒤 지금까지 인력과 물자 진·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루이리 외사판공실은 지난 3일 미얀마에 "8일부터 통관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미얀마 당국은 아직 국경 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미얀마가 대중국 교역과 인적 왕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국경 개방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이리는 국경 진·출입자에 대해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 감염자 자비 격리 치료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미얀마도 국경이 개방될 경우 14일 이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48시간 이내 신속 항원검사 음성 증명서, 코로나19 감염자 자비 격리 등을 요구했다.
무역 도시인 루이리는 국경 폐쇄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잦은 도시 봉쇄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2020년 52만 명이었던 상주인구가 작년 4월 기준 19만 명으로, 2년 만에 63% 감소한 바 있다.

베트남 접경인 광시성 둥싱과 여우이관 통상구도 출입국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국경 개방 첫날인 지난 8일 이들 통상구를 통해 물자 운송이 재개됐고, 종전보다 10배가량 증가한 3천486명이 베트남에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베트남 거주 중국인은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으면 중국 입국이 허용되지만, 베트남 국적자들의 입국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서는 현지 질병통제센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의 관문인 신장 훠얼구쓰 역시 물자와 인적 왕래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훠얼궈쓰는 국경 개방 조치에 따라 카자흐스탄 접경 지역에 설치, 운영하던 '물자 교역 봉쇄구'를 폐쇄하고 양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통행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한 출입경사무소 관계자는 "대외 통상구들이 점진적으로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완전 정상화 시기는 추가 지침이 시달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8일 입국자에 대한 현지 도착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시설 격리 폐지, 본토와 홍콩 간 인적 왕래 격리 해제 등 3년간 고수해온 대외 방역 통제를 풀고, 국경 지역 통관도 재개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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