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감소에도 지난해 ICT 수출액 최대…약 290조원

입력 2023-01-12 11:13   수정 2023-01-12 14:29

하반기 수출 감소에도 지난해 ICT 수출액 최대…약 290조원
2년 연속 2천억 달러대…809억 달러 흑자로 전체 무역수지 적자 보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하반기 위축에도 상반기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ICT 분야 수출액이 2천333억 달러(약 290조원)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ICT 분야 수출액은 2021년 2천억 달러를 넘어선 뒤 2년 연속 2천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ICT 산업은 2020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전자 기기 수요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 -0.9%를 시작으로 8월 -4.6%, 9월 -2.2%, 10월 -10.3%, 11월 -22.6%, 12월 -23.6%로 수출액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해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1천308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지만 성장률은 전년 대비 1.7%에 그쳤다. 28.3% 증가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하반기부터 단가가 급격히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면서 전년 대비 10.5% 감소한 7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인 507억 달러로 나타났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4.0% 늘었지만, LCD 국내 생산축소와 단가하락 등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2차 전지 수출액은 15.5%, 휴대전화는 4.9% 증가했다.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은 기기 수요 둔화로 14.3% 줄었다. 반면 기기 고사양화 추세가 지속되며 부품 수출이 15.3% 늘어 전체 휴대전화 품목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1천23억 달러로 ICT 수출 대상국 1위였다.
이어 베트남이 4.3% 증가한 366억 달러, 미국 292억 달러(4.4% 증가), 유럽연합 137억 달러(7.5% 증가), 일본 44억 달러 (2.7%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ICT 분야 수입액은 1천525억 달러(약 190조원)로 고환율 등의 여파에 12.9% 증가했다. ICT 산업 호황으로 수입액이 전년 대비 19.9% 증가했던 전년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809억 달러 흑자로, 재작년 926억 달러 흑자보다 흑자 폭이 117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ICT 분야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였다. ICT 분야에서 흑자가 이어지며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전체 산업 적자를 보전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출은 169억 달러, 수입은 118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51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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