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주재 연락사무소장에 '강경파' 정옌슝 임명

입력 2023-01-14 18:50  

中, 홍콩주재 연락사무소장에 '강경파' 정옌슝 임명
존리 행정장관과 더불어 홍콩 투톱 모두 사회통제 전문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신임 주임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옌슝(59)을 임명했다고 국무원(중국 내각)이 14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의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는 중련판의 새 수장이 된 정옌슝은 중앙 정부가 홍콩의 반중 시위 이후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를 위해 설치한 홍콩국가안보수호공서 서장으로 2020년 7월부터 재임해온 인사다.
정 신임 중련판 주임은 2011년 광둥성 산웨이시 당서기를 지낼 때 토지수용 보상을 요구하는 우칸 마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함으로써 '강경파' 이미지를 일찌감치 심었다.
그는 중련판 주임과 함께 홍콩 국가안전위원회 국가안전사무 고문도 겸임하게 됐다.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한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을 감독하는 조직의 수장이던 인물을 중련판 주임으로 발탁한 것은 홍콩에 대한 통제의 끈을 더욱 당기겠다는 시진핑 지도부의 의중을 담은 인사로 풀이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정옌슝 임명은 중국 정부가 홍콩의 국가 안보에 있어 분명한 레드라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신문은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중련판 수장이 모두 강력한 사회 안전 분야 배경을 가졌다고 지적하며 "정 주임은 존 리 행정장관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련판은 홍콩 사회 각계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중국 중앙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국 중앙정부가 하는 기타 사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동안 중련판은 홍콩 정부의 일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수년 전부터 인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중앙정부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중앙이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港人治港)'는 원칙을 내세우다 2019년 홍콩 내 반중 시위가 벌어진 이후부터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愛國者治港)'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중련판의 대홍콩 영향력이 한결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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