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달간 병원내 코로나 사망자 약 6만명…유행 정점 찍고 ↓"(종합2보)

입력 2023-01-15 00:56  

中 "한달간 병원내 코로나 사망자 약 6만명…유행 정점 찍고 ↓"(종합2보)
"사망자 91%가 기저질환 보유"…자택서 사망한 사례는 미포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달 상순 대대적 방역 완화 이후 최근까지 약 1개월간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의료정책사(司·국) 자오야후이 사장은 14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이 누적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9천938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8일은 중국 정부가 방역을 대대적으로 완화하는 10개항 조치를 발표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다음 날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은 이후, 중국 정부가 기저질환 보유자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사망자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사인(死因)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또는 호흡부전인 경우만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해왔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감염후 기저질환과 코로나 감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해 발표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수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오 사장은 병원 입원 중 사망한 5만9천938명 가운데 5천503명(9.2%)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으로 사망했고, 5만4천435명(90.8%)은 보유 중이던 기저질환에 코로나19 감염이 더해지며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주요 기저질환은 심혈관질환, 말기종양, 뇌혈관질환, 호흡기 계통 질환, 대사 관련 질환, 신부전 등이었다고 자오 사장은 소개했다.
자오 사장은 코로나19 관련 병원 내 사망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평균 80.3세이며, 65세 이상인 사람이 약 90.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자오 사장은 "겨울철은 고령자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고, 심뇌혈관 질환이 심해지는 계절"이라면서 "이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이 겹치면서 고령 사망자가 비교적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고령 환자에 더욱 관심을 두고 최대한 노력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말했다.
이와 함께 자오 사장은 현재 중국에서 입원자 수와 중증 환자 수 등이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수는 지난 5일 162만 5천 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연속으로 하락해 12일에는 127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입원 환자' 숫자도 여전히 많긴 하지만 지난 5일 약 12만8천명이던 것이 계속 줄어들어 12일에는 10만 5천 명으로 떨어졌다고 자오 사장은 소개했다.
아울러 중증 환자 가운데, 심각한 기저질환 보유자 비율이 92.8%이고, 기저질환 없이 코로나19 감염만으로 중증에 이른 사람이 7%에 이른다고 자오 사장은 밝혔다.
중증 환자 평균 연령은 75.5세이며, 중증 환자 중 89.6%는 나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증병상 사용률은 75.3%로 현재 중국에서 중증 병상은 수요를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자오 사장은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국민 대이동 기간인 춘제(春節·중국의 설·22일) 연휴를 앞두고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의료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건위와 국가중의약국은 13일 발표한 '코로나19 중증·위중증 병례 치료 방안' 최신판(제4판)에서 감염자의 증세가 중증 진단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나이가 65세를 넘고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으며, 비교적 심각한 만성 질환이 있으면 중증 사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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