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 서식 상어·가오리류 3분의 2 멸종 위기"

입력 2023-01-18 11:01  

"산호초 서식 상어·가오리류 3분의 2 멸종 위기"
국제 연구팀 조사…"무분별한 조업·남획 탓"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전 세계 산호초에 서식하는 상어와 가오리류의 약 3분의 2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여러 대학, 정부, 지역 해양·어업단체, 비정부기구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팀이 진행했다.
이들은 세계 해양 동식물의 최소 4분의 1이 서식하는 산호초가 지구온난화와 남획, 해양 오염 등의 영향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료를 토대로 산호초에 서식하는 134종의 상어와 가오리류를 관찰한 결과 이들 종의 59%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일반 상어와 가오리류 멸종 위험의 2배에 이른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서맨사 셔먼 교수는 상어와 가오리류가 최상위 포식자에서 여과섭식(攝食)에 이르기까지 해양 생태계에서 다른 종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셔먼 교수는 영국 런던에 있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감시단체 '트래픽 인터내셔널'에서 상어와 가오리류 거래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셔먼 교수는 특히 상어 5종과 가오리 9종의 멸종 위험이 높다며 "우리가 흔하다고 생각한 많은 종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고, 어떤 곳에서는 아예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셔먼 교수는 이들의 생존에 최대 위협은 남획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서양 서쪽과 인도양 일부에서 상어를 너무 많이 잡고, 인도양과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오리 남획이 이뤄지는데도 이들 지역에서 어종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총회에서 상어와 가오리 10여 종과 산호초 21종의 보호 계획이 마련됐지만, 조업 과정에서 다른 어종이 잡히는 '부수 어획'을 막는 조치 등이 더 필요하다고 셔먼 교수는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