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아르헨 방문…"양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

입력 2023-01-24 08:03  

브라질 룰라, 아르헨 방문…"양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
첫 외국방문국으로 이웃 나라 아르헨 찾아 협력 강화 의지 다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때 아르헨 대통령 비난한 것 사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 방문국으로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를 찾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을 다졌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뒤 23일 오전 산마르틴 광장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어 대통령궁을 방문해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구금상태에 있던 자신을 찾아와 주었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전임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해 도를 넘은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룰라 대통령은 회견에서 "오늘이 바로 양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며, 브라질은 적을 찾아내 공격하는 것보다 친구를 만들고 협력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일에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며, 아르헨티나와는 경제·상업뿐만이 아니라 과학기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정치적으로도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공동 통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상업과 생산통합을 최대화하고 역외 쇼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미 공동화폐 추진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친구'라고 칭하며 친밀감을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야당이 집중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중남미·카리브국가공동체(CELAC)는 총 33개국으로 이뤄졌으며, 베네수엘라가 회원국임에 따라 당연히 초대된 것이며 배제할 권리도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룰라 대통령도 "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에 반대하는 것처럼 모든 국가는 국민의 자결권을 존중해야 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러 간섭에 반대한다"면서 "베네수엘라의 문제는 영토 점령 협박 혹은 경제 제재 조치가 아닌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야당, 시민단체 및 아르헨티나 거주 베네수엘라인들의 강력한 반대 시위 때문에 결국 아르헨티나 방문을 취소했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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