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임 하원의장 봄에 대만 방문하나…미중관계 변수로 부상

입력 2023-01-24 10:22  

美 신임 하원의장 봄에 대만 방문하나…미중관계 변수로 부상
미국 매체, 행정부 인사 인용해 매카시 대만행 계획 보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 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미국 매체발로 거론되면서 그의 대만행 여부와 시기가 미중관계의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대만 중앙통신(CNA)과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은 24일 매카시 의장이 올해 봄(3∼5월)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미국 회원제 정치뉴스 사이트 '펀치볼뉴스'의 보도를 전했다.
펀치볼뉴스의 취재에 응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가 대만 방문을 포함한 매카시 의장의 외국 방문 계획을 세우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대중국 강경파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0년 5월 하원의원들로 구성된 '중국 태스크포스'를 조직하고, 올해 하원의장에 취임하자마자 초당적 지지를 얻어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의장 부임 전에는 의원으로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지지를 표명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가속화를 자국 정부에 촉구해왔다.
지난해 11월 미중 현 정상 간의 첫 대면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과 경제, 기후변화 등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를 재개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상황에서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는 미중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3월에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데, 이 행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정·군 최고 지도자 3연임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집권 3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시기에 따라 매카시의 대만 방문이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격이 될 수 있는 만큼 고도로 주시할 전망이다.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한 대대적인 무력 시위로 응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중관계가 급속히 냉각했다.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미국 현역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작년 펠로시에 이어 3번째가 된다.
다만 매카시의 경우 야당 소속 하원의장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 강도가 작년 펠로시의 대만 방문 때에 비해서는 약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중국은 펠로시가 여당 소속 하원의장이라는 점을 들어 그의 대만 방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율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고, 그 판단이 강경 대응의 배경 중 하나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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