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부 군사시설 드론 공격받아…"피해 없이 방어 성공"(종합)

입력 2023-01-29 21:12   수정 2023-01-30 12:14

`이란 중부 군사시설 드론 공격받아…"피해 없이 방어 성공"(종합)
국방부 "드론 3대 중 2대 요격…군사 장비 생산 시설 운영 차질 없어"
이스라엘 신문, 서방 소식통 인용해 "첨단 무기 개발 시설 공격 성공적" 보도


(서울·테헤란=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의 내륙지역 군사시설이 28일(현지시간)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에 있는 군사 장비 생산 시설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드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건물 지붕에 경미한 손상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어 "신의 은총으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군사 장비 생산 시설의 운영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떤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는지는 서방 언론의 보도가 갈린다. 블룸버그는 탄약고가 드론의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고, AFP통신은 이 지역에 우라늄 전환시설을 포함한 핵시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AP 통신은 이 지역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도입한 F-14 톰캣 전투기를 운용하는 공군 기지와 핵연료 연구센터가 위치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 당국은 어떤 장비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방 정보 소식통 등을 인용해 "첨단 무기 개발과 관련된 시설을 겨냥한 4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란 측이 주장하는 '건물 지붕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가 발생한 이번 공격은 경이로운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북서부 도시 타브리즈의 산업단지에 있는 정유시설에 폭발도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동의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를 공격해 왔다.
이란의 핵무장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여온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은밀하게 타격하고, 이란 요인 암살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2020년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을 직접 실행하고, 2021년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사보타주(파괴 공작)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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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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