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중국 위협 맞서 '대만판 사드' 톈궁3 배치

입력 2023-01-30 15:10  

대만군, 중국 위협 맞서 '대만판 사드' 톈궁3 배치
"중국군, 침공시 타이베이 공격 후 북부지역 공략" 판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대만판 사드'인 톈궁3 미사일의 신규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최근 북부 연안의 단수이강 하구 지역에 톈궁3 관련 미사일 발사 및 발사통제 레이더 차량 등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단수이 지역에서 완리 지역까지 약 50km에 달하는 해안선에 텐궁 1·2·3형 미사일과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이 빼곡하게 배치됐다.
대만 언론은 중국군이 지난해 8월 대만 봉쇄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잇달아 진입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단수이 지역에 배치된 텐궁3 미사일은 대만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791여단 621대대 제3중대인 신잉 병영 내에 배치됐으며 해당 부대는 독립적인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에는 해발 1천m가 넘는 주쯔후 산의 쑹산 레이더 기지, 해안에 배치한 푸지 레이더 기지, 싼즈 지역의 톈룽 레이더 기지 등 3곳의 고정식 레이더 기지가 운영돼 공중과 해상 정보를 각 부대에 전파하고 있다.
톈궁3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이다.
지상에서 최대 고도 45km까지 요격이 가능하며 기동형 중거리 3차원 위상배열 사격통제 레이더를 이용하면 반경 400km 내 15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하고 9~24개의 목표물에 대해 동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만 공군사령부는 "공군의 병력 조정은 모두 적의 정세와 방어 작전의 수요에 따라 주도면밀한 완벽한 계획으로 국가 안보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병력 배치와 부대 임무 관련한 보도에도 "관례에 따라 논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이와 함께 대만군은 중국군이 대만 침공에 나서면 먼저 수도 타이베이 공격을 위한 탄도 미사일 공세 후 상륙작전과 함께 군용기로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 참모본부는 재작년부터 단수이강 방어와 방공망에 대한 전면 검토를 지시해 해당 방어 지구의 3군 병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만군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을 지난해부터 북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고, 미국 정부가 2019년 판매 승인한 M1A2 에이브럼스의 대만형 M1A2T 전차와 자폭형 젠샹 무인기 등을 북부 지역에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의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전날까지 11일 동안 중국 군용기 5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공역에 진입, 대만의 방공망을 테스트하고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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