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홍콩 외환기금 31조원 최대 손실…역대 세번째 적자

입력 2023-01-30 19:46   수정 2023-01-30 20:56

작년 홍콩 외환기금 31조원 최대 손실…역대 세번째 적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해 홍콩의 외환기금이 관련 기록이 공개된 지 22년만에 사상 최대인 3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중앙은행격)은 30일 작년 홍콩달러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기금이 2천24억 홍콩달러(약 31조 7천4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HKMA가 연간 외환기금 운영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이자, 역대 세번째 손실이다.
앞서 홍콩 외환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50억 홍콩달러(약 11억7천600억원)의 손실을 봤고, 중국 주식 시장이 붕괴했던 2015년 158억 홍콩달러(약 2조4천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천919억 홍콩달러(약 30조900억원)의 흑자를 냈다.
HKMA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퍼펙트 스톰' 기간 외환기금이 기록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디 웨 HKMA 국장은 지난해 11월 입법회(의회)에 출석해 주식·채권·외환시장이 동시에 악화하면서 외환기금이 상당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콩 외환기금은 지난해 4분기에는 764억 홍콩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흑자가 앞선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상쇄하지는 못했으나, 그 덕에 HKMA가 분기별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사상 첫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면했다.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 8일 국경을 다시 열면서 이달 홍콩 증시가 11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외환기금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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