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YMTC, 美블랙리스트 등재 한달여만에 직원 10% 해고"

입력 2023-01-31 08:55  

"中 YMTC, 美블랙리스트 등재 한달여만에 직원 10% 해고"
지난달 수출통제 명단에 올라…"해고 규모 수백명 달할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직원의 10%를 내보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YMTC가 지난해 실적 평가에서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저성과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에 따르면 YMTC의 전체 직원은 약 6천 명이며, 이에 따라 해고 규모는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YMTC는 또한 이번 해고에서 근속 연수가 5년이 안되는 직원에게 입사시 지원했던 주택 구매 보조금의 일부를 토해내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YMTC 해고 직원은 소셜미디어 즈후를 통해 자신이 YMTC에서 4년 넘게 일했으나 해고된 뒤 회사가 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원했던 보조금 중 40만 위안(약 7천200만 원)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회사가 해고한 직원에게 돈을 상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동정심을 표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해당 해고 직원은 SCMP에 "거의 전 부서가 해고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해고 범위는 직원의 5∼10%에 달한다"며 "회사는 근속 5년이 안 된 해고 직원에게는 30만∼100만 위안을 상환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우한에 설립된 YMTC는 글로벌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 시장 개척을 위한 중국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내놓은 잇단 제재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14nm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SCMP는 해당 조치 발표 직후만 해도 YMTC는 신규 대졸 사원을 좋은 조건으로 채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달 16일 YMTC 등 중국 기업 36개를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YMTC 등이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에 수출관리 품목을 판매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SCMP는 지난 26일에는 YMTC가 미국의 제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우한에 두 번째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MCP는 "외국 반도체 전문가들은 YMTC가 즉시 망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반도체 장비와 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발전과 양산을 위한 YMTC의 역량은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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