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 의원들 잇따라 대만 찾는다…"스위스 대표단 5일 방문"

입력 2023-02-03 10:19  

서방국가 의원들 잇따라 대만 찾는다…"스위스 대표단 5일 방문"
스위스 의회 대표단, 차이잉원 총통 면담·진먼다오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 의회의 대표단이 올해 들어 잇따라 대만을 찾고 있다.
서방 국가 의회 대표단의 잇따른 대만 방문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앞세운 중국으로부터 강한 군사·외교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만의 타이완뉴스는 3일 대만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5명으로 구성된 스위스 의회 대표단이 5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녹색당의 파비안 모리나 의원과 니콜라스 왈더 의원이 이끄는 스위스 의회 대표단은 6일간의 대만 방문 기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비롯해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스위스 대표단은 또 대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신주 과학단지와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 등을 방문한다.
진먼다오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약 4㎞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대만의 최전선 섬으로, 1958년 8월 23일부터 같은 해 12월 2일까지 중국 인민해방군과 대만군 사이에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진 현장이다.
왈더 의원과 함께 스위스 의회 스위스-대만 친선협회의 공동 회장을 맡은 모리나 의원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만 방문에 대해 "대만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면서 "경제적 협력, 민주주의, 국방 등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의 대만 공격 시 발생할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외교부는 스위스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대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스위스-대만 친선협회 소속 의원들의 대만 방문으로 환영한다"면서 대만의 발전상을 이해하고 양자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한 스위스와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이어 3월 하순에는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을 예정이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지난 1일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통해 대만 방문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이 대만 외교부를 발표를 토대로 전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과 우 외교부장은 또 통화에서 체코와 민주 파트너십의 우호 관계를 재천명하고 최근 양자 관계 발전과 다양한 협력 의제 등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대만 방문 시 차이 총통과 유 입법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 매체들은 체코·대만상업협회를 인용해 아다모바 하원의장이 다음 달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출발하는 전용기편으로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3월 27일부터 '제18회 대만과 체코 경제회의'를 비롯해 '체코-대만 센터' 설립 행사, 스마트 시티 포럼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유럽 내 외교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체코에 공을 들여오고 있으며, 체코도 대만에 매우 우호적이다.
2020년 8월 체코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발에도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방문단을 대만에 보냈고, 답방 차원에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작년 10월 체코를 방문한 바 있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이틀만인 지난달 30일 차이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다.
앞서 독일 하원의 마리에-아그네스 슈타라크-짐머만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이 지난 1월 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케빈 매카시(공화당) 미 하원의장도 오는 4월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회원제 정치뉴스 사이트 '펀치볼뉴스'는 지난달 매카시 하원의장이 4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만나 미국과 대만 간 관계 강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의회 대표단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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