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쑹타오 "대만, '92공식' 인정해야 당국 간 협상 재개"

입력 2023-02-06 11:41  

中쑹타오 "대만, '92공식' 인정해야 당국 간 협상 재개"
취임 후 첫 대만기업인 참석 심포지엄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92공식'에 공감하면 당국 간 협상도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가 6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만 정책 실무사령탑인 쑹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3년 대만기업 신춘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쑹 주임과 대만 기업인 간의 첫 대면이 이뤄진 자리였다.
쑹 주임의 발언은 기존 중국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다만 '집권 3기'의 시진핑 1인 체제에서도 대만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쑹 주임은 이어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통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일가친척' 이념을 견지한다면서 대만 동포를 존중하고 대만기업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안 간 왕래와 교류의 조기 정상화를 촉진하고 양안 동포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2공식은 1992년 11월 민간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홍콩에서 회담하고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당시 중국 당국은 하나의 중국에 대해 대만과 구두(口頭)로 의견이 일치했고 조국 통일에 노력한다는 걸로 봤으나,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을 각자 해석한다"는 데 무게를 둬 시각차가 있었다.
그럼에도 92공식은 지금까지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용어가 됐다. 중국 당국은 92공식 상 '중국'이라는 국가는 하나라면서 대만 총통을 '대만 지도자'라고 부르며 국제사회에도 이를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대만 국민당은 92공식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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