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매출 78조·영업이익 4조로 역대 최대(종합)

입력 2023-02-07 09:39  

SK이노, 작년 매출 78조·영업이익 4조로 역대 최대(종합)
4분기는 유가 하락에 6천833억 영업손실
배터리, 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폭 확대…IRA 수혜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고유가와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의 증가 등으로 연간 실적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9천9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8조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순이익은 1조9천901억원으로 307.4% 늘었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여파로 작년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6천833억원으로 전년 동기(62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895억원보다 260.6% 많은 것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9조1천368억원과 3천868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석유제품은 전년보다 3단계 뛴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1조4천억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 소재 사업의 지난해 수출 실적(해외법인 매출액 포함)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별 연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52조5천817억원, 영업이익 3조3천911억원을, 화학 사업은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천271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도 4조9천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SK온)은 매출 7조6천17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9천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배터리 사업의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SK온의 누적 수주액은 작년 연 매출액의 40배를 넘는 290조원을 돌파했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헝가리 등 국내외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8개를 가동하면서 연간 88.7GWh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 건설 중인 5개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생산 규모는 220GWh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2조1천538억원, 영업손실 6천612억원을 기록,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도 고정비 증가 등으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인 2조8천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해외 신규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2천566억원을 내며 전분기(-1천346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 2천684억원에 그쳤고,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유가와 가스 가격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 1천166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등이 혼재되면서 시황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며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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