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영 석유메이저,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물량 늘려"

입력 2023-02-10 11:58  

"中국영 석유메이저,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물량 늘려"
페트로차이나·CNOOC·시노펙 등 추가 도입 예상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석유메이저들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가운데 중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우려가 줄고 더 싸게 더 많이 살 수 있어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시노펙), 중국해양석유(CNOOC) 등이 수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페트로차이나와 CNOOC가 해로를 통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재개했으며 러시아 우랄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3척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노펙도 향후 몇 개월 새 우랄산 원유를 추가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석유 메이저들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 중국 당국이 조만간 정식 허가를 할 것으로 이 통신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하루 수입량은 올해 들어 최대 50만 배럴 증가한 220만 배럴이 될 수 있으며, 전략유 비축량 보충을 위해 추가 구매를 결정하면 하루 최대 25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천760만t, 러시아에서 7천960만t의 원유를 각각 수입했다. 중국에 러시아는 2대 원유 수출국이다.
중국은 특히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제재에 나서 러시아가 판로 개척을 위해 할인된 가격으로 자국산 에너지를 판매하자 수입을 늘려 큰 이득을 봤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지난해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5억3천500만t이었고, 석유 수출도 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노박 부총리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55억㎥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부분·전면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져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러시아산 LNG 수입을 늘렸다. 이를 러시아의 제재로 LNG 공급이 중단된 유럽 국가들에 팔아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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