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국주의 영화' 만강홍 흥행수입 역대 8위…'수문교' 제쳐

입력 2023-02-10 18:18  

中 '애국주의 영화' 만강홍 흥행수입 역대 8위…'수문교' 제쳐
"학생 단체관람 강요" 주장 제기 등 잡음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춘제(春節·설)에 맞춰 개봉한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 '만강홍(萬江紅)'이 '장진호 수문교'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흥행 8위에 올랐다.

10일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강홍의 누적 흥행 수입은 41억1천800만 위안(약 7천646억 원)을 기록했다.
개봉 20일 만에 지난해 중국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던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수문교(40억6천700만 위안)를 앞지르며 역대 흥행 8위에 오른 것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금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운 남송(南宋)의 무장 악비(웨페이·岳飛)가 애국의 일념으로 쓴 것으로 전해지는 동명의 사(詞) '만강홍'의 서사를 차용해 코믹 요소를 가미한 사극이다.
황제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남송의 간신을 처단하고 금나라에 잃었던 땅을 되찾겠다고 결의하는 남송 재건 세력의 '정충보국(精忠報國)'의 의지를 다뤘다.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수복해야 할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대만을 무력으로라도 통일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투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인의 애국주의적 감성을 자극한 것이 흥행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지만, 잡음도 나온다.
흥행 성적을 부풀리기 위한 허위 예매 등의 의혹이 불거졌으며 영화사는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에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관람을 강요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신경보는 허난성 안양시의 한 중학교의 학생 800여 명이 이 영화 관람을 위해 영화관까지 2시간가량 걸어갔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인당 25위안(약 4천6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영화를 보게 했다"며 "전교생 1천500명 가운데 원하는 학생만 관람했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도 개봉한 이 영화는 사흘동안 5만3천 홍콩달러(약 582만원)의 저조한 흥행 수입을 올려 중국 본토의 흥행 성공과는 대조를 이뤘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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