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법무장관, 자기 돈 대신 42억원 혈세로 내부고발 합의

입력 2023-02-12 07:00  

텍사스 법무장관, 자기 돈 대신 42억원 혈세로 내부고발 합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자신의 부패 혐의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들과 소송 종결에 합의하면서 자기 돈 대신 주민 혈세를 사용해 42억 원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된 합의문을 인용해 "텍사스주 납세자들이 켄 팩스턴 법무장관의 위법 행위를 신고한 내부 고발자들에게 330만 달러(약 42억 원) 합의금을 지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팩스턴 법무장관 사무실에서 일하던 전직 보좌관 4명은 2020년 팩스턴의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를 폭로했고 이후 해고 등의 보복을 당하자 내부 고발자 보호법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연방수사국(FBI)은 팩스턴에게 정치자금을 대던 텍사스 현지 부동산 업자 네이트 폴과 팩스턴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전직 보좌관들은 이와 관련해 팩스턴이 FBI 수사를 방해하고 폴을 돕는 일에 자신들을 활용했다고 공개했고, 팩스턴은 "사기꾼 직원들의 거짓 폭로"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내쫓았다가 소송을 당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내부 고발자 소송 사건을 종결하고 전직 보좌관들에게 공개 사과와 더불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합의금은 텍사스주 세금으로 조성된 주 정부 기금을 통해 제공된다.
AP 통신은 330만 달러 합의금을 내기 위해선 텍사스주 의회의 기금 집행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팩스턴에 우호적인 공화당이 텍사스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을 비판해온 공화당 소속의 강경파 정치인이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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