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행 무산 中조문단 자국서 싱윈법사 추모…"통일 추진" 강조

입력 2023-02-13 12:12  

대만행 무산 中조문단 자국서 싱윈법사 추모…"통일 추진" 강조
대만 매체 "中, 싱윈법사 양안통일·민족부흥 공헌 부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행이 무산된 중국 조문단이 자국의 사찰에서 대만 싱윈(星雲) 법사를 추모하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과 민족 부흥 추진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와 대만 중앙통신사 등 중화권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룽밍뱌오 부주임과 통전부 관계자, 불교협회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중국 조문단이 전날 장쑤성 이씽의 다줴쓰(大覺寺)를 방문, 지난 5일 입적한 대만 불교계 거목 싱윈 법사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도장(道場)인 대만 포광산(佛光山) 주지 신바오 법사와 영상 통화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줴쓰는 과거 싱윈 법사가 몸담았던 사찰로, 포광산의 조정(祖庭)이라고 신화사는 설명했다.
룽 부주임은 통화에서 "싱윈 법사는 30여 년간 양안을 누비며 양안 통일과 민족 부흥, 양안 교류 협력 재건 및 평화로운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며 "그의 유지를 계승,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 양안 교류의 지속적인 추진, 양안 동포의 복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오 법사는 중국 조문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민족의 대의를 지키며 양안의 동포애를 소중히 여기고, 평생을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힘써온 싱윈 법사의 뜻을 받들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중앙통신사는 "12일 중국의 공식 조문단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신도와 주민이 다줴쓰에서 싱윈 법사를 조문했다"며 "싱윈 법사의 동상 앞에 조화가 가득했다"고 중국의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싱윈 법사는 양안 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했지만, 중국 조문단은 그가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보도했다.
대만판공실과 국가종교국, 중국불교협회, 장쑤성 관계자들로 구성된 중국의 조문단은 포광산의 초청으로 11∼14일 대만을 방문, 싱윈 법사를 추모할 계획이었으나 대만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중국은 "민진당 당국이 기본적인 인도주의를 외면하며 대륙 조문단의 대만 방문을 거부했다"고 비난했고, 대만은 "조문단에 포함된 공무원 12명이 사전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맞섰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