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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함정이 군물자 보급선에 레이저 쏴 일시 실명"

입력 2023-02-13 19:36  

필리핀 "중국 함정이 군물자 보급선에 레이저 쏴 일시 실명"
"명백한 주권침해" 비난…中 외교부 "적법한 대응"
中 세력확장 속 남중국해 영유권 둘러싼 갈등 지속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자국 해역에서 진행중이던 군용 물자 보급작업을 중국 함정이 레이저까지 동원해 방해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남중국해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서 군용 물자 보급 작업을 지원하던 자국 선박에 중국 함정이 레이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승선원들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으면서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는 "음식과 군용 물자를 우리 군인들에게 공급하는 작업을 방해한 것은 명백히 필리핀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우리 해역에서 적법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중국 함정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필리핀 어선을 강제로 몰아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올라온 바 있다.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한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는 일부 필리핀군 병력과 군함이 배치돼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전에 배치됐다가 사실상 폐기된 길이 100m의 낡은 군함이 정박해 있어 인근 해역의 영유권 수호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외에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곳이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함정을 배치하는 등 수시로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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