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용병단 수장 탔던 전투기 나중에 격추될 뻔"

입력 2023-02-14 10:57   수정 2023-02-14 10:58

"'푸틴 측근' 용병단 수장 탔던 전투기 나중에 격추될 뻔"
프리고진, 지난주 Su-24 공격기 타고 우크라 공습
우크라의 공적 1호…젤렌스키에 "전투기로 한판붙자" 제의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의 민간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습을 위해 직접 탔었던 전투기가 일주일 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13일(현지시간) 내놓은 보도문에서 지난주 자신이 우크라이나 공습 때 직접 탔던 수호이(Su)-24 공격기를 거론하며 "실제로 바로 그 전투기가 오늘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적의 방공무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가 기적적으로 불타는 기체를 착륙시키면서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면서 "현재 기술자들이 전투기를 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이 전투기에 탑승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특별히 프리고진을 노리고 이 전투기를 공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이끄는 용병그룹 '와그너' 전투원들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선봉에 내세우고 있는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엔 제거해야 할 '공적 1호'에 해당한다.
프리고진은 앞서 지난 6일 텔레그램 채널 동영상을 통해 Su-24 공격기를 타고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바후무트를 공습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공개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하늘에서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공군복을 입고 전투기 부조종석에 앉은 모습의 그는 동영상에서 "블라디미르 사니치(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러시아식 이름), 바흐무트를 폭격하고 돌아왔다. 내일은 미그(MiG)-29 전투기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당신이 원한다면 하늘에서 만나자"고 공중전을 제안하면서 "당신이 이기면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의 러시아식 명칭)를 차지하고, 그러지 못하면 (우리 군대가) 드네프르(강)까지 진격하는 걸로 하자"고 황당한 조건을 제시했다.
아직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품을 제공하는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선 현재 와그너 그룹 전투원들이 중심이 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양측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요식업체를 운영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라고도 불리는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2014년 와그너 그룹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you@yna.co.kr
와그너 수장, 수호이 타고 젤렌스키 도발…"하늘에서 한판 붙자"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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