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 대만 방문 검토"

입력 2023-02-14 13:36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 대만 방문 검토"
위트먼 하원의원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신호 보내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 의회 차원에서 대중국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설치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가 대만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 뉴스는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를 인용해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가 대만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이자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인 로버트 위트먼(공화·버지니아) 하원의원은 "이 특위 소속 하원의원들이 대만 방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트먼 하원의원은 닛케이에 "우리는 그것(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의 대만 방문)이 중국을 화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의 대만 방문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대만 방문 시 현장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위트먼 하원의원은 덧붙였다.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대만 이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먼 하원의원은 이 특위의 대표단이 3월 말께 동남아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일본도 방문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미국 의회 차원에서 미·중 전략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설치됐다.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이 특위는 법안 심의 권한은 없지만, 국가안보·경제·인권이라는 렌즈를 통해 중국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 뒤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에 정책 조언을 하기 위해 구성됐다.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과는 별도로 마이클 매콜(공화당·텍사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 하원 대표단도 올해 봄에 대만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카시 하원의장도 오는 4월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회원제 정치뉴스 사이트 '펀치볼뉴스'는 지난달 매카시 하원의장이 4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미국과 대만 간 관계 강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미국 현역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작년 펠로시에 이어 3번째가 된다.
중국은 미국 의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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