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우려에 아시아 주요 증시·통화가치 동반 하락

입력 2023-02-15 16:40  

美 인플레 우려에 아시아 주요 증시·통화가치 동반 하락
달러 대비 원·엔 환율은 연고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정되지 않아 추가 통화긴축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와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1.5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37%, 호주 S&P/ASX 200 지수는 1.06%, 대만 자취안지수는 1.42% 각각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1.81% 빠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대신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조치를 발표했지만, 범중국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종가는 각각 0.39%, 0.06% 내렸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0.52% 하락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66% 떨어졌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1.57%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에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위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4%로 시장 전망치(6.2%)보다 높았고 작년 12월(6.5%)보다 0.1%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역시 전망치(0.4%)를 상회했고 12월(0.1%)보다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다.
이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지난해 12월 말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5.00∼5.25%(중간값 5.1%)보다 높은 5.0∼5.5% 사이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필요하다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금리 인상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전날 미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3%)는 떨어진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상승(+0.57%)하는 등 혼조세였지만, 이날 뉴욕증시 선물은 나스닥 선물(-0.60%)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요 통화가치도 달러 대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전날 종가보다 12.8원 오른 1,282.2원으로 장을 마쳤고, 일본 엔화 환율도 1.17엔 올라 올해 최고치인 133.43엔을 찍었다.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은 0.0181위안 오른 6.8459위안을 나타내고 있으며,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미국 CPI 발표 직전 102.9 수준이었다가 103.52 안팎까지 오른 상태다. 이밖에 유가와 금값도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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