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공포 조성 혐의' 소셜미디어 이용자 78명 체포, 20명 구속

입력 2023-02-16 00:04   수정 2023-02-16 17:51

[튀르키예 강진] '공포 조성 혐의' 소셜미디어 이용자 78명 체포, 20명 구속
당국, 지진 책임론 속 허위정보 단속강화…한때 트위터 접속도 차단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튀르키예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지진과 관련해 공포와 공황을 조장한 혐의로 지금까지 7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도발적인 게시물'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중 20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관련 혐의자 613명을 확인하고 이들 중 293명에 대한 사법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가로채려고 만들어진 46개 피싱 웹사이트를 폐쇄했으며, 공식 기관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 15개를 차단했다.
튀르키예 의회는 지난해 10월 허위 정보를 보도한 언론인이나 이를 퍼 나른 소셜미디어 이용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언론·소셜미디어법 개정안, 이른바 '허위정보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내외 안보와 공공질서, 보건 등과 관련해 진실에 반하는 정보를 퍼뜨려 우려와 공포, 공황 등을 유발한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장 3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주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파흐레틴 알툰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지진 이후 지난 1주일간 허위 정보 및 뉴스 관련 신고 약 6천20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가 심각한 정보 오염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허위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일일 회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에서는 이번 지진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과 부실 공사를 묵인한 부패 구조가 드러나고,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14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할 예정으로, 이번 지진 대응이 그의 장기 집권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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