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피렌체 한국영화제 12년 만에 다시 찾는다

입력 2023-02-16 07:00  

봉준호 감독, 피렌체 한국영화제 12년 만에 다시 찾는다
4월 6일 마스터클래스 예정…개막작 한산리덕스, 박해일 특별전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12년 만에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다시 찾는다.
태극기 문화협회(회장 리카르도 젤리·부회장 장은영)는 '제2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태극기 문화협회가 주최하며 이탈리아에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의 방문이 예고돼 이탈리아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봉 감독은 4월 6일 마스터클래스 주인공으로 공식 초청돼 2011년 이후 12년 만에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참석한다.
젤리 회장은 "우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감독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을 다시 피렌체로 최대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영화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설국열차', '옥자'에서는 세계 영화 자본과 할리우드 배우들을 끌어들여 국제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세계적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한산 리덕스'다. 김한민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일이 함께 참석해 영화를 소개한다.
박해일 배우 특별전도 마련돼 박해일의 주요 작품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특별 세션의 주제는 '한국 여성'(K-women)으로 '교섭'의 임순례 감독,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한국 영화에서 여성의 역할과 작품세계를 이야기한다.
지난해 한국에서 흥행을 일궈낸 박규태 감독의 코미디 영화 '육사오'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영화제는 장편영화 29편과 함께 한국 영화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젊은 영화인들의 단편영화 41편을 선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는 한국의 '웹툰'도 한 자리를 차지하며 영화제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 문화협회는 '웹툰-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웹툰 전시회와 웹툰에 관한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토스카나주, 피렌체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전주시에서 한국 요리사 2명이 피렌체를 방문해 피렌체 요리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준비해 개막 리셉션 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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