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잠수함 구조함도 건조 계획…"4천280억원 투입"

입력 2023-02-16 10:24  

대만, 잠수함 구조함도 건조 계획…"4천280억원 투입"
'잠수함 국조사업' 일환…"중국 군사압박 대응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자국산 잠수함 건조 사업을 진행 중인 대만이 잠수함 구조함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101억 대만달러(약 4천280억 원)를 투입해 잠수함 구조함을 건조, 운용할 계획이다.

101억 대만달러는 잠수함 구조함 건조 비용뿐만 아니라 운용 장비와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 비용을 포함한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잠수함 구조함은 잠수함 사고 시 승조원들을 구조하고 심해 인양 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함정이다.
우리나라 경우 1996년 12월 취역한 첫 국산 구조함이자 첫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 21)이 있다.
대만 해군의 잠수함 구조함 건조 계획은 '잠수함 국조(국산건조)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두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대만은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으로부터 잠수함 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잠수함 국조사업, 즉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 건조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의 IDS 건조 사업은 오는 2025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언론 매체들은 대만의 첫 IDS가 오는 9월 진수된 뒤 각종 시험을 거쳐 2024년 대만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의 대만 IDS는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하고, 어뢰관 6문을 갖추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자주 부상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대만 언론 매체들은 대만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2척에 IDS를 6∼10척 건조해 총 8∼12척의 잠수함 함대를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매체들은 지난 6일 대만 국방부가 7척의 IDS 추가 건조를 위해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5천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 편성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2019년 5월 남부 가오슝의 '해군 잠수함 국조(국산건조)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잠수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적국 군함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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