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계 실적발표 3대 키워드는 'AI·중국·인건비'

입력 2023-02-17 06:20  

올해 게임계 실적발표 3대 키워드는 'AI·중국·인건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7일 마무리된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서 제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는 핵심 사업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역량 강화 외에도 AI(인공지능) 활용, 중국 시장 재진출, 인건비 효율화 등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 AI: 챗GPT 열풍에 게임사들도 생성형 AI 연구 활발
오픈AI의 대화형 AI인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게임사들도 게임 제작 과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사람의 요구에 따라 텍스트·이미지·음성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다.
게임 개발 과정에 AI를 도입할 경우 리소스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고, 더 나아가 실제 사람처럼 상호작용 가능한 캐릭터를 게임 속에 넣어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톤[259960]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AI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에서 활발하게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AI가 사람처럼 화면 속 정보를 인식하고 자연어로 대화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버추얼 게임 프렌드'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펄어비스[263750] 역시 자체 게임 엔진에 이미 AI를 도입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생성형 AI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판호 발급 재개될까…재진출 여부는 신중모드
중국 정부가 작년 말 한국 게임에 대거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일부 게임사는 중국 시장 재진출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말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락했는데, 이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2021년 6월 판호를 받은 지 1년 6개월만이었다.
넷마블[251270]은 중국에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은 'A3: 스틸 얼라이브', '샵 타이탄',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신석기시대' 등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미르' IP를 가진 위메이드[112040]도 최신 작품인 '미르4',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 게임을 출시한다고 흥행이 보장되던 시기는 지났고, 지난해 말 판호 발급이 일회성 조치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는 신중한 기류가 읽힌다.



◇ 인건비: 불경기에 채용 줄이며 비용 감축
게임 업계는 지난해 흑자·적자 여부와 무관하게 채용을 줄이며 비용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인건비는 게임산업 특성상 영업비용에서 지급수수료와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2021년 대비 작년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이 10% 이상 성장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실적발표 자리에서 "직원 증가 비율이 2020년 13%, 2021년 9%에서 2022년 2% 정도로 떨어졌고, 올해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은 숫자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딘'과 '우마무스메' 등 인기 게임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올해부터는 특수한 상황을 빼면 채용 필요성을 더 면밀히 검토하고, 인건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한 해 고전하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넷마블 또한 신규 채용 규모를 더는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펄어비스도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인력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선언했다.
여러 게임사 실적발표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인건비 감축 기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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