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도시 택시 500여대 운행 전면 중단…사납금 갈등

입력 2023-02-16 16:54  

중국 지방도시 택시 500여대 운행 전면 중단…사납금 갈등
택시회사 사납금 대폭 인상에 반발한 기사들 집단파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한 지방 도시 택시 500여 대가 사납금 갈등으로 엿새째 운행을 중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천목신문 등 현지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 화뎬시의 모든 택시가 전날까지 6일째 운행을 멈췄다.
주민 쑨모 씨는 "영하의 날씨에 택시 운행이 중단돼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걸어서 출근하거나 등교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6일이 되도록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택시회사가 사납금을 대폭 인상한 데 반발한 택시 기사들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화뎬시 택시회사는 매달 80위안(약 1만5천 원)을 받던 사납금을 작년 500위안(약 9만4천 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등 기사들에게 불리한 조항을 다수 포함해 재계약에 나섰고 이에 반발한 택시 기사들이 불응했다.
화뎬의 택시들은 기사가 택시를 산 뒤 택시회사 명의로 등록, 영업을 하며 매달 사납금을 납부하는 지입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택시회사는 재계약을 거부한 기사들의 택시에 대해 운행 허가증인 '도로 운수증' 재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3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도로 운수증 기한이 만료된 170대가량의 택시가 운행을 멈췄고, 나머지 기사들이 동조 파업에 나서면서 모든 택시 운행이 중단됐다.
한 택시 기사는 "도로 운수증 기한이 만료된 택시가 운행하다 적발되면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 택시가 가압류된다"며 "이달 들어 기한 만료 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다 경찰에 적발돼 처벌받자 택시 기사들이 집단 운행 중단에 나섰다"고 말했다.
화뎬시 교통운수국은 지난 11일 택시 기사들에게 즉각적인 운행 재개 명령을 내리고 기한이 만료된 택시들은 13일까지 '임시 운행증'을 발급받아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은 임시 운행증이 화뎬시를 벗어난 외지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고 있다.
화뎬시 관계자는 "택시 운행 재개를 위해 관계 당사자들과 적극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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