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금융완화 계속…현 금융정책 적당"(종합)

입력 2023-02-24 11:52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금융완화 계속…현 금융정책 적당"(종합)
국회서 첫 소신 표명…"물가 상승률 목표치 2% 달성 시간 더 걸릴 것"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는 24일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당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우에다 후보자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우에다 후보자는 금융완화와 저금리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난 10년간 뒷받침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퇴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에다 후보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경제·물가 정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필요하고 적절한 수법이다"며 "앞으로도 정세에 대응해 궁리하면서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 물가 목표 실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후보자는 당분간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금융완화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데 일정한 성과가 있다는 견해가 있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이례적인 물가 상승, 장기금리 왜곡 현상이 빚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우에다 후보자는 2% 물가 목표 실현을 포함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 성명 개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당분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총재가 주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의 검증에 대해서는 "(총재에 취임하면) 필요에 따라서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가 두 번째로 집권한 직후인 2013년 1월 정부와 일본은행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물가 상승률 2%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근거가 됐다.
우에다 후보자는 금융완화를 위한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최대 목적은 지속적, 안정적 2% 물가 목표 달성"이라며 "2% 목표가 달성되는 경우 대량의 국채 매입은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목표인 2%보다는 높지만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지 물가의 강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러 해 과제였던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미션을 5년간 총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1981년 9월 이후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 정부는 4월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자로 경제학자인 우에다를 기용하겠다는 인사안을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양원인 중·참의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하면 오는 4월 9일 취임한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우에다 후보자의 금융완화 지속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 넘게 올랐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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