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기부 "챗GPT 같은 기술의 잠재력 봐…너무 제한하면 안돼"

입력 2023-02-24 15:04  

中과기부 "챗GPT 같은 기술의 잠재력 봐…너무 제한하면 안돼"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과학기술부는 챗GPT 같은 기술의 잠재력을 봤다며 인공지능(AI)의 중국 사회와 경제에 대한 통합을 밀어붙이겠다고 24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내 첨단기술 파트를 이끄는 천자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기술은 많은 산업과 분야에 적용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챗GPT 스타일 AI의 대규모 언어 모델 처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동석한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챗GPT 같은 기술이 효과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관점에서 지나치게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든 기술의 성취에는 양면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발언은 중국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중국 기술기업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나왔다.
중국 기업들은 앞다퉈 챗GPT 같은 기술을 자신의 상품에 통합하고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뛰어들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지난 7일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어니봇'(Ernie Bot)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가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며,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은 지난 22일 사원들에게 '중국판 챗GPT' 개발에 회사의 미래 성장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니봇'이 매일 수십억 개의 검색 엔진 요청에 대해 훈련이 돼 있으며, 중국어 AI 챗봇에 있어 '최첨단'을 대표한다고 자신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외에도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이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검열 시스템으로 중국에서는 챗GPT 같은 AI의 입지가 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첫 AI 챗봇으로 알려진 '챗위안'은 공개 사흘 만에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앞서 대만 타이완뉴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비스를 개시한 '챗위안'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등 중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답변을 내놓았다.
전날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 주요 기업들이 당국의 압력으로 챗GPT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관계 당국은 AI 기반 챗봇이 검열받지 않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해 중국 내 주요 IT기업들에 챗GPT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챗GPT는 현재 중국에서 공식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지만,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과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개발자들이 제공하는 연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당국의 이런 조치는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가 지난 20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챗GPT가 미국 정부가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사실을 조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것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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