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일단 성공…상장폐지 추진 여부 주목

입력 2023-02-24 19:05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일단 성공…상장폐지 추진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홍유담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최근 한 달간 진행해온 공개매수가 일단 성공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및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 컨소시엄은 애초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던 지분 목표범위(15.4∼71.8%)에서 최소 기준인 15.4%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진행됐다.
앞서 6%대 지분을 가졌던 강성부 대표의 사모펀드 KCGI가 후진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최규옥 회장 퇴진 등을 압박한 것이 분쟁의 시작이 됐다.
이에 최 회장은 또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 MBK와 UCK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세워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공개매수에 성공할 시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매수하겠다는 내용의 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 잠재 발행주식총수(1천557만6천505주)의 15.4∼71.8%를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로 사들이고,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최 회장의 보유 지분 9.3%도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하게 매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의 관심은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확보했는지 여부다.
컨소시엄이 발행주식총수의 90%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코스닥상장사 최대주주가 자진 상폐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최 회장 측의 지분이 18.9%라는 점을 고려하면 컨소시엄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목표 범위의 상단에 가깝게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할 만큼의 지분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확보한 지분 수준이 50%대라는 분석도 있다.
컨소시엄으로서는 상장폐지를 추진할 경우 소액주주의 간섭 없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 인수·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설령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더라도 실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입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겨야 하는 컨소시엄으로서는, 상장 상태가 유지돼야 향후 지분가치를 평가받고 투자금을 회수할 때 유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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