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러 아이스하키 전설·첫 여성 우주비행사도 제재(종합)

입력 2023-02-25 15:13  

캐나다, 러 아이스하키 전설·첫 여성 우주비행사도 제재(종합)
190여 러 개인·단체 신규 제재…우크라엔 탱크 4대 추가 지원
러 "도대체 성역도 없단 말인가"

(밴쿠버·서울=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김동호 기자 = 캐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대해 대대적인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 CBC 방송과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토론토 포트요크 무기고에서 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침략전쟁을 개시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우방의 단합을 과소평가한 중대한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트뤼도 총리는 개인 129명과 단체 63곳을 대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캐나다의 대러시아 제재 대상은 총 2천400여 개인·단체로 늘었다고 CBC는 설명했다.
개인 제재 대상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부인인 스베틀라나 메드베데바와 아들 일리야,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 막심 오레슈킨 대통령 보좌관 등 고위급 인사와 하원(국가두마) 의원, 군 간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의원 중에서는 소련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세계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최초 우주유영 여성 비행사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 등이 명단에 올랐다.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는 1970~80년대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딴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전설로,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나왔다.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는 1963년 6월 16일 보스토크 6호를 타고 지구 밖으로 진출한 세계 첫 여자 우주 비행사다.

이밖에 제재 대상 단체에는 미사일 및 탱크 제조 업체 등 방위 산업 기관 50곳이 포함됐다.
이에 올레그 스테파노프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는 제재 명단을 가리켜 "트뤼도의 접근법에는 러시아에 대한 혐오가 묻어있다"고 맹비난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스테파노프 대사는 "하키 외교, 여성 인권 신장 등에 공이 있는 이 스타들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은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더는 아무런 성역도 두지 않겠다는 의미임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 조치로 독일 주력 탱크인 레오파르트2 탱크 4대와 155㎜ 포탄 5천 발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올해 초 폴란드를 통해 레오파르트2 탱크 4대를 지원했으며 폴란드 현지로 군 인력을 파견해 우크라이나 탱크 병력에 대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및 재정·인도적 원조가 총 50억 캐나다달러(약 4조8천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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