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연구자 제도·기술료 적립금 인재 활용 등도 발전방안 포함 조율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자 정년을 과거 65세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연연 연구자들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금피크제를 어떤 형태로 받아들이는 한이 있더라도 정년 환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연연 정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은 1997년부터 61세로 단축됐다. 여기에 2015년부터는 정년 잔여기간 2년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출연연 급여가 대기업 연구소와 비교했을 때 70~80% 정도인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의 초임 수준이 대기업보다 못하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출연연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NST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연연에서 정교수 기준 정년 65세인 대학으로 직을 옮긴 연구자만 1천 명 이상으로 파악되는 등 사기 저하에 따른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90년대까지는 출연연 들어올 때도 민간기업 대비 급여는 90% 정도였지만 정년은 65세였던 것이 큰 메리트였다"며 정년 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출연연 사기 진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출연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조율 중인 단계라고 그는 설명했다.
발전 방안에는 우수 연구자가 75세까지 연구할 수 있는 석학연구자 제도, 기술료 적립금을 인재 활용에 유치하는 제도 등이 담길 전망이다.
그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며 인력 유치 등 자율성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출연연이 공공기관에서 빠지면 연구개발목적기관을 공공기관에 따로 둔 의미가 없어진다"며 "연구개발목적기관 세부 시행령을 바꿔 예산이나 인력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안을 만들어 국회 등과 소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21년 7월 취임 이후 임기 절반을 지나는 동안 출연연을 12대 전략기술 중심의 임무형 거점 연구소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장들 관 사례 공유를 통해 혁신 경쟁을 시켰고, 세계 3위 수준에 드는 최고 수준 연구실 100개를 향후 10년간 구축하는 'WTCL-100'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출연연의 융합 연구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연구개발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원회에서 주제별로 워킹 그룹을 만들어 여러 출연연이 함께 모여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이사장은 "출연연들이 너무 학제 중심으로 돼 있는데 임무 중심으로 바꿔 접근할 수 있는 자발적 융합 체계를 만든 것"이라며 "양자와 합성생물학은 현장 워킹그룹을 출범시켰고, 양자는 7개 출연연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 성과확산과 관련해서는 "출연연이 가진 기술사업화센터를 공통 활용하는 통합 기술사업화조직(TLO)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기획이 상당 부분 돼 조만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